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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눔마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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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27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

 

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 생명의 빵에 관한 가르침을 소개합니다.

복음 사이에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유다인의 부정적 반응(의심과 비판)

나오는데(6.41-43 참조), 전례 독서가 배정되는 과정에서 그 부분은 생략되었

습니다. 예수님의 가르침을 연속적으로 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.

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자기 계시는 두 번에 걸쳐 강조됩니다. 한 번은

나는 생명의 빵이다.”라는 단순한 표현 양식으로, 다른 한 번은 하늘에서

내려온 살아 있는이라는 수식어가 이라는 주제어와 결합된 형태로 사

용됩니다. 여기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이 이스라엘 조상들이 먹은 만나

와 대조를 이루어 서술된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합니다. 이러한 대조로 참된

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환기하고(6.32-33 참조), 더불어

하늘에서 내려온 빵을 먹을 때 비로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

합니다.

예수님께서 주실 예수님의 살입니다. “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라

는 표현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암시합니다. 구약 성경에서 누군가의

을 먹는다.’는 양식이 적대적 행위를 표현하려고 은유적으로 사용되었다면

(시편 27[26],2; 즈카 11.9 참조), 요한 복음 사가는 오히려 부정적 의미를 지닌

표현 양식을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당신 목숨을 내주신 예수님의 죽음과 연

결지어 사용하였습니다.

오늘 복음에서 보이는 자기 계시의 반복은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구원

의지를 반영합니다. 인간의 오해나 몰이해에도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당신

을 드러내시며 당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밝히고 계십니다. 우리는 예수님을

향하여 전달되는 하느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

?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